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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강수 !! 반갑네..... 나 역시 기억력에 대해서는 누구와 비교해도 뒤처질 수 밖에 없는 사람이네만..결과적으로 자네의 이름과 얼굴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게지.. 그러면서 초면에 왠 반말이냐고.??.이해해주리라 믿네..우린 친구니까..그리고 곧 익숙해 질테니까.. 우리 세대가 말이네..386세대의 맏형이라 불리우며, 일부 친구들은 운동권과 노동운동에 뛰어 들고 그 결과 지금은 현실정치세계에 몸을 담그며 숱한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 내고 있는 친구들도 있네만 우리들 대부분은 자신과 가정을 위해서 결과적으로는 우리 역시 회사와 조국을 위해서 달려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네.. 그렇게 우리는 격동기를 거치면서 다들 바쁘게 살아 왔고 이제는 그런 친구들을 만나 그간의 힘든 과정에 보상이라도 받고 싶음인지 쓰디쓴 술한잔에 거친 말들을 쏟아 내는게 아니겠나.. 그런데 말이네.. 한 가지 이자리를 빌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네.. 사실은 자네에게 하는 말이기 보다는 내게 그리고 우리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지만.. 20여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서로를 잊고 지내다 만나게 되면 그 기쁨이야 말 할나위 없이 뛸 듯이 좋겠지만 가끔은 우리 친구들이 단순히 친구를 만나려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곤 하네..(물론 가장 중요한 목적이지만..) 우리 친구들을 만나게 해 주는 조직이 있고 그 조직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며 열심히 일해 주는 집행단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네.. 그 이야기는 우리들 모두에게 그 조직을 위한 최소한의 의무도 발생한다는 이야기지.. 의무가 뭘까..? 우선은 참석하려는 마음.. 그리고 함께 어우러지려는 마음 남을 배려하고 나를 내세우지 않는 마음.. 우선은 그런 마음이라면 최소한의 의무는 충분할 것이란 생각이네.. 아침부터 희안한 소리만 지껄이고 있구먼...ㅎㅎㅎ 그래서 하는 말이네만..22일 리베라에서 우리 친구들을 만나보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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