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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또 한해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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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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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들야~ 잘 들어갔냐? 환절기에 맨 정신이 아닌 채로 한 잔 더하고 들어갈 니들이 걱정되어 헹님이 물어본다. 니들이야 이제 내 나이 곧 몇이요 하고 큰 소리치겠지만, 내맘은 마치 걸음마하는 아기를 호랑이 앞에 놓아둔 것처럼 조마조마하다. 그 건 말이다, 세상을 이 형이 겪어보니 안스러워서 그렇다. 이제까지 잘 살아온 니들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엊그제 졸업장 쥐어지고 밀가루뒤집어 쓰던 놈들이 험한 세상 용하게도 살아왔다. 항상 우리를 속이는 삶을 부여잡고 멱살잡고 날 더이상 속이지 말라고 하면서, 꾿꾿하게 살아가는 너희들을 보면서, 별다른 힘이 되주지 못한 이 형의 마음은 얼마나 속이 쓰리겠는 지 헤아려 주기 바란다. 그래도 말이다, 이 형이 못났어도 종승이와 동완이가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이제 겨울이 오고 눈이 오고 날은 추워지겠지........ 개중에는 잘 난놈도 있고, 못난 놈도 있을 것이다만, 니들이 이렇게 가끔이나마 형을 불러서 위로하니 기분이 좋다. 그리고 서로 모여서 모닥불을 지펴놓고 따스한 온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우리를 만들어준 하늘에 감사할 뿐이다. 그 마음을 서로 놓지말고 이어가려고 노력하기 바란다. 사랑은 말이다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면서 만들어가는 것이거든. 또 한해가 가고, 다른 한해가 오지만, 언제나 자라고 가지를 만들어가는 10대의 마음을 잊지 말자. 해준 것도 별로 없지만, 항상 너희들 모두의 관은 내가 만들어 주겠다고 다짐하는 헹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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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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