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경집 ( 진각대학교 교수, 동국대 불교학과 대학원졸업, 철학박사, 경동 36기)

출판사 : 정우서적 (2008년 3월 10일 초판 발행)

역사로 읽는 한국불교는 나의 고등학교 친구인 저자 김경집을 통해 알게 되었다.

역사서를 읽는 재미에 빠져 있던 내게 불교를 중심으로 한 한국역사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였고 읽고 싶은 책이었다.

저자는 내게 친필사인과 함께 책을 보내주었고..틈틈히 책을 읽었다.

한마디로 재미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역사를 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시각을 내게 가져다 주었다.

깊이 있는 학술도서가 아니었기에 그리고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된 내용이었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역사라는 나의 흥미를 자극했기 때문일게다.

역사를 알고 싶다는 것은 현재 우리의 모습을 살펴 보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되곤 한다.

또한, 그런 시간의 흐름을 연장해서 추론해 본다면 우리의 미래도 보일 것이다.

그런데 역사를 하나의 주제로서 파악해 기술해 나간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또 다른 작업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저자는 한국 불교의 역사적 유입단계와 그 불교가 삼국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였고 어떤 길을 걸어 왔는지 시대별 테마를 던져 가며 풀이해 내고 있다.

이 땅에 최초로 유입된 불교는 고구려 소수림왕 372년이라고 하지만 저자는 그전에 유입되어 민중 속에 퍼져 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나는 이 땅에서 불교가 가장 화려하게 꽃피었던 시기는 불교가 유입된 삼국시대와 그리고 통일신라시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려시대는 태조 왕건이 불교를 국교로 삼아 건국을 했다고 하지만 불교가 쇠락하는 불씨는 결국 고려시대에 만들어 지고 있었고 조선시대는 유교에 의한 핍박의 시대를 걸어 온 것이 우리 불교의 대략적인 역사라고 한다.

그러나 불교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내게 있어서 불교의 흥망성쇠에 대한 원인과 각 종단의 줄기를 파악하는데는 역부족이었고 그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소 답합한 부분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불교는 우리 역사와 함께 했었다는 분명한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이야기할 때 불교를 빼 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제부터 산에 오를때면 만나게 되는 우리나라의 고찰에 대하여 조금은 더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그 속에 역사가 있고 그 속에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정신문화를 만들어 놓은 유명한 고승들의 채취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교보문고에도 서평을 올려 놓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