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엘린앤 가이젤-

경인년 새해 영록님께 백호랑이의 힘찬 기상이 함께 하여
뜻하시는 바 모두 이루워지길  바랍니다
   아브라카다브라 ~~~~ 홧팅!!! ^^

   
우선

경인년 새해 우리 경동친우들 복 와앙차앙 받아라 내가 쏜다.^^


운명일까?

그동안 내가 걸어 온 길을 찬찬히 뒤돌아보면

파란에 만장은 아니더라도 극적인 연출이 많이 된 듯하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고영록이 평범한 삶은 살아오지 않았지

인생을 살면서 평범하게 산 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새삼 느끼게 된다.


평범하게 살아온 모든 친우들을 위해서 건배!!!

사실 정초에 마지막 삶을 불태우려 부산으로 출발하려 했는데..... ㅋㅋ

젊은 시절 6년의 세월을 보낸 제2의 고향 부산~


부산 친구녀석들이 밥상은 다 차려 놨단다.

숫가락만 들고 오란다.ㅋㅋㅋ

그것도 간절히~~
 
30년 경력의 도박업 노하우?를 펼쳐달란다.(웃기고있다^^)

그래 좋다 이 악물고 돈 좀 왕창 벌어 볼까?


그런데

그런데


급 반전?

경상북도 예천소재 소백산에서 나의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한다.

어떻게 써내려 가야할지 막막하지만

속세를 떠난다는 그 자체만으로 난 행복하다.


중학교 동기녀석이

소백산 문드래미산장을 같이 운영하자고 제안을 하였단다.


경인년 새해 첫 날

그곳 산장에서 3일을 보내며 심사숙고하여 제안을 수락하였다.

사실 동업이라고 하지만 산장지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



인생 뭐 있어?

돈 많이 벌어서 마누라와 새끼들 등 따시게 해주면 되고, 

돈 많이 벌었다고 소문나서 동기들 앞에서 어깨 힘 딱 주면되고,

과연, 그것이 성공이고 행복일까? 


아주 오래전에는 돈이라는것이 둥근것 밖에 없었단다.

그래서 빙글 빙글 돌아서 서로간에 문제가 없었는데

지폐가 생긴이후로 각이져서 돌지를 않는단다.

부익부 빈익빈이라고나 할까?


사람들은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남 이야기 하듯한다.

아뿔싸!!!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의 위력이 이렇게 클 줄이야.
 
나야 속세를 떠나 산으로 들어가지만~


돈 많이 벌은 친구들 어려운 친우들 위해서 팡팡팡 써라.

쓸데는 눈 딱 감고 이해타산없이 걍 써라.  ㅎㅎㅎ

내가 관여 할 바는 아니지만 주위 돌아보면 정말 어려운 벗들

엄청 많단다.

내 팔자야 40대 이후로 적자인생 그 자체이지만, (으아~ 악몽의 10년 ㅋㅋ)

이제 지천명 50이니 지금부터라도 조그만 산장 꾸려가면서 작은 돈이라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려고 한다. 아쭈^^


불혹을 지나 이제 치천명 사랑하는 친구들아

부족한 고아무개 많은 격려와 지도편달 부탁한다.

각설하고!

친구들아!

사랑한다!

인연의 바람이 불어소백산자락을 지날때면

하늘아래 첫 산장문드래미산장에

꼭!

들려주길 바란다.

허접한 실력이지만 너희들이 좋아하는

우리 시대의 노래 기타반주에 한 곡조 읊어 주마.

물론

쓴 쐬주에 김치 깍두기는 필히 준비해 놓으마.



          귀천 (歸天)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깨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 나라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