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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덕유산가면서 산초판차회장님과 함께 산악회를 맡은 총무 홍재화입니다.
진작에 ''''''''취임의 변''''''''을 올려야 했으나 지금 이 몸이 시원찮습니다.

한 쪽눈이 긁혀서 각막에 약간의 손상이 와서요.
오늘 아침에 안대를 풀었는 데 아직도 어질 어질.

최봉식회장님을 산초라고 놀렸는 데,
이제는 제가 외눈박이 로시난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산초를 태우고 열심히 달려야 하는 데, 아시다시피 로시난테는 적토마가 아니거든요.
게다가 저는 며칠간 외눈박이입니다.

아이고 불안해 하실 분들 많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산초는 돈키호테보다는 제정신이었습니다.
저도 내일이면 양눈박이로 다시 돌아올 것이고요.

그래도 여전히 예측불가적인 인물에 웃기는 당나귀임에는 틀림이 없지요.
앞으로 우리 산악회가 어디로 튈지는 저희도 모릅니다.

일단 산초가 로시난테등위에 올라탔으니 고삐를 끌어당기겠지요.
어디로 끌어당길까요?
돈키호테가 약속한 땅, 산초만의 ''''''''영지''''''''가 어디 있는 지 감을 잡았을까요?

저야 제 운명이 로시난테이니 산초님을 태우고 다니면 되지만,
동기 여러분들도 따라와야 하니까 더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상상해보시지요.
산초를 태운 외눈박이 로시난테의 엉덩이에 있는 끈을 붙잡고 무조건 따라와야 하는 산초의 부하들.

분명한 것은 산초두목은 우리를 이끌고 하염없이 이산 저산으로 끌고 다닐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하는 수없이 이산 저산에서 좋든 싫든 ''''''''해보아야'''''''' 겠지요.

앞으로 뜨고 질 수많은 ''''''''해''''''''들을 우리는 보게 될 것입니다.
그게 여러 분의 운명입니다.
아주 약간은 가혹하지만, 어찌하여 피할 방도도 없습니다.
이미 우리의 두목은 정해졌거든요.

불안하기도 하겠지만,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펼쳐질 ''''''''우리들이 해보기 놀이''''''''에 많은 동기 여러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로시난테 배상

히히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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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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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