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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한주일이 끝나가면 몸과 마음이 지쳐 흐느적거리게 되지만 또 다시 시작하는 한주를 위해 그리고 살아 온 날들보다는 남아 있는 날들을 위해 난 산을 오른다. 벌써 5년째.. 항상 하는 산행이지만 일요일 아침 늦잠의 유혹은 아직도 나를 괴롭힌다.. 올해는 제 집사람도 함께 산에 오르고 있읍니다... 동기 여러분 !! 산에 오르면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가 있어요... 함께 오르지 않겠어요..? 다음은 저의 산행일기입니다... 매주 산에 오른 후 함께 한 사람들과 그 감흥을 나누기 위해 써오기 시작한 산행일기 그다지 읽을거리는 되지 않지만 산을 자주 접하지 않을 많은 친구들에게 산의 기운과 정기를 조금이라도 나눌수 있기를 바라며 올립니다... ..................................... 맑은 하늘이었습니다. 봄바람에 출렁이는 아침공기로 인해 상쾌함을 더해 주는 그런 날씨였습니다. 모처럼 우이암을 목표로 했지만 불현듯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영봉이 부르는 것 같아 방향을 틀어 영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죠. 꽃나무에서 봄소식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산을 올랐지만 아직은 성급한 마음이라는 것을 얼마가지 않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어느 곳에서도 겨울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았죠 단촐한 인원은 산행의 속도감을 더해 주었고 산을 처음 찾을 당시 힘들게 오르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동안 확실히 변해 버린 스스로에 대해 대견한 생각을 하면서 흐믓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그런 시간도 있었습니다. 영봉 정상 세찬 바람에 온 몸을 적시고 있던 땀방울이 차갑게 식고 있었지만 세찬 바람 속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단맛을 즐기고, 산의 힘찬 기운을 받기 위해 가부좌를 하고 눈을 감아 자연을 느껴보려고도 하였습니다. 세찬 바람에도 인수봉 커다란 바위엔 이른 아침부터 로프에 몸을 의지하고 있는 산악인들의 암벽등반 모습이 힘차게 느껴지고 백운대 정상엔 정상감을 맛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활기차게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유달리 힘찬 모습을 눈으로 보고, 느끼고, 그리고 몸소 체험한 우린 바람을 피해 조금 낮은 곳에 자리를 펴고 언제나 처럼 먹거리를 시작했죠.. 김부장의 단골메뉴인 두부에 그 집에서 직접 담궈 판다는 동동주가 넷만의 즐거움을 더해 주고 유차장의 김치찌개로 안주 삼아 주거니 받거니.. 아니 그런데 평소 술 한잔 안 하던 저희 집사람이 한잔 받아 먹더니 또 한잔을 달라네…?? 하기사 그 맛이 좋긴 하더만.. 그래서 남은 술은 제 배낭속에 들어가는 지경에까지 으르렀지요.. 우린 내려가는 길을 국립공원 관리원을 피해 미봉길을 타고 성당쪽으로 내려갈 생각이었지만 영봉아래로 보이는 백운대 길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우겨우겨 길을 바꿔 내려갔죠.. 조금 내려 가다 보니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내려가는 길목 여기저기엔 죽은 자들의 시비가 보이고 박단장이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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