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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휴가란 단어가 내겐 아직도 낯설기까지 하는 것은 왜일까.. 처가가 강릉이어서 그런지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다른 곳은 쳐다 보지도 않고 당연한 듯 강릉으로 향하곤 했다. 물론 강릉에 간다고 하면 바다와 산이 가까운 곳이니 게다가 모처럼 집사람에 대한 배려(?)까지 1석2조가 아니겠냐는 이도 있지만 뭔가가 부족한 것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돈이 많이 드는 해외를 가겠다는 것도 아니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가볼 곳이 무척이나 많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서는 물론이고 각 지자체의 홍보활동 덕에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웰빙.. 농촌마을체험.. 사찰산사체험.. 그리고 각종 테마체험여행까지 나는 물론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들려 주고 보여 주고 싶은 것이 점점 더 많아지는데 난 아직도 강릉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뭔가 다른 이색적인 휴가를 계획하고 싶다. 그런데 과연 작은 덫이 되어 버린 강릉을 과감하게 벗어날 수 있을런지 나도 아직 자신은 없다.. 동기 여러분.. 즐겁고 유익한 가족의 노고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휴가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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