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황금사자기를 제패했던 광주일고가 제35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에서 4강에 선착했다.
광주일고는 11일 동대문구장에서 계속된 대회 8강전에서 짜임새 있는 득점력과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경남고를 6-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라 올해 전국대회 두 번째우승을 노리게 됐다.
우완 강정호를 선발로 내세운 광주일고는 고비마다 황금사자기 MVP에 빛나는 나승현을 급히 투입, 경남고 타선의 예봉을 꺾었다.
나승현이 마운드에 오를 때 강정호가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두 선수는 배터리로도 환상 궁합을 과시했다.
두 번이나 교체 투입된 나승현은 3⅔이닝을 던져 2피안타 무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광주일고는 3회 2사 후 톱타자 김성현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 후 2루를 훔쳤고 경남고 선발 김유신이 폭투 2개를 범하는 사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5회에도 2사 후 전준수가 중전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김성현 서건창의연속 2루타, 김남석의 3루수 내야 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앞서 벌어진 마지막 16강전에서는 경동고가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를 1-0으로누르고 막차로 8강에 합류했다.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되면서 0-0 5회 상황부터 재개된 이날 경기에서 경동고는 심판 판정이 번복되는 소동을 겪다가 7회 1사 만루에서 김경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배형진이 홈을 밟아 귀중한 결승점을 얻었다.
경동고 우완 신창호는 이틀에 걸쳐 9이닝을 던졌고 최고구속 145Km의 빠른 볼을 앞세워 삼진 14개를 솎아내는 괴력투를 선보이며 4피안타 1볼넷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한편 이 경기는 7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심판의 결정적 오심과 운영 미숙으로 40분간 경기가 중단됐고 한번 끝난 상황이 다시 '원상 복구'되는 심판진의 어처구니없는 결정으로 빈축을 샀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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