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한 지 1년쯤되었을 때지.
출근하는 길에 꽃집이 있었거든.
어느 날 부터인지 난 그 꽃집에서 장미를 한 송이사서 책상위에 놓기 시작했지.
뭐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향기가 좋고, 1평짜리 책상위에 작은 여유가 생기는 것같고, 뭐 등등의 이유로 분위기가 좋아서 계속했지.
대체로 1주일에 한 송이가 필요하더라고.
그렇게 시작했던 나의 습관은 3-4년이어졌지.
그러고는 파견을 나가니 가까운 꽃집이 없어 책상위에 장미를 놓을 수가 없었지.
그 후로도 몇 번인가 장미를 다시 놓을려고 근처 꽃집을 가보니 깨끗한 색이 있는 장미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그냥 포기하고 말았지.
내가 좋아하던 장미는 잡티가 없는 선홍빛의 장미였거든.
정훈이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갑자기 빠알간 장미 한 송이를 다시 책상에 놓고 싶어졌다.
크리스탈로 된 장미 한 송이용 꽃병도 마련되었는 데........
그렇다고 달랑 장미 한 송이만 배달해달라고 할 수도 없고.
일근이도 같이 일을 하고 있다니 얼굴도 볼 겸 1주에 한 송이씩 배달해달라고 할까, 아니면 내가 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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