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우리 동문들의 일꾼이 되어 동서남북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 희건이가 저녁을 산다며 꼬신다...
우리회사 부근이니 반드시 나오라며..그것도 롯데호텔..
물론 나 역시 롯데호텔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고 있었기에 조금은 망설였지만 친구가 만나자는 말에 그리고 모처럼 나의 상사가 자리를 비워 조금은 일찍 퇴근할 수 있었기에 나가기로 했다.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롯데호텔의 그 넓은 크리스탈볼룸을 가득 메우고 있는 동문 선후배님들..(대략 8~9백명 정도로 추산)
보통때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한 듯 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참석인원이 늘어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기수별로 일정수량을 강매(?)하는 바람에 각 기수별로 회비에서 참가비를 지출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듯...)
사실 선후배들이라고 했지만 제일 마지막 기수가 40기였으니 우리밑으로 후배들은 거의 없었다고 보는게 맞을게다.
80이 넘으신 1기 선배님들부터 40까지 물론 60이 넘으신 분들이 오히려 더 많아 흡사 경로잔치를 보는 듯 했고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 공식행사 역시 나이 드신 선배님들을 더 많이 배려(?)하는 느낌이었다.
우리 36기는 이종승 회장을 비롯 조희건, 강성환, 최종찬 그리고 나 김종대 단 5명만이 참석하여 37기들과 한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았다.
우리 기수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한데는 또 나름의 이유가 있었지만 그것까지 설명하기에는 너무 길어질 듯..
1부에선 자랑스런 경동인상 수상 등 공식적인 행사가 2부에선 여흥의 시간을 가지며 경품추첨이 이어졌다..
다소 지루한 시간을 경품이라는 사행심에 억지로 의지한채 끝날때 까지 기다렸지만 역시 돌아 온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처음 참석해 본 총동문회..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그다지 경동이기에 느낄 수 있는 그런 자긍심이라든가 선후배간의 풋풋한 정 그리고 동질감이라는 것을 느끼기에는 거리가 좀 멀어 보였다..
생소하기만 했던 자리..
하지만 우리는 아직 젊디 젊은 후배기에 대접받기 보다는 선배들이 즐거울 수 있다면 하는 겸손한 생각이 어울릴 듯 싶었다..
길이 꽤나 길어졌다..
혹시 여기까지 읽은 친구들이 있다면 고맙겠지만 나 역시 희건이의 강요에 의해 후기를 올리는 그런 문제아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친구들
이번 주 금요일 우리끼리 함 만나보자..
재화의 핀란드이야기의 진실게임도 재미있지 않을까..?
물론 이번 회장단에서 소중함 기념품과 많은 친구들이 찬조해 준 소중한 선물과 경품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직껏 물욕을 버리지 못한 우리한테는 뿌리치지 못하는 유혹일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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