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동 36기 산악회 송년 산행이 12월 10일 삼각산에서 있었다. 참석자는 예상보다 적었다. 연말이라 피곤함이 누적되어 귀찮은 감이 있을 시기이다. 참석자는 성환(15반), 충구(15), 진형(15), 경집(14), 희건(1반) 5명이었다. 희건이는 일 때문에 산행 전 나왔다가 산행 후 합류하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산은 원래 삼각산이다.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삼각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불려졌다. 우리 교가에 나오는 삼각산이 바로 이 산이다.
그런 삼각산이 일제시대 북한산으로 바꼈다. 이 산에 있던 북한산성에서 이름을 빌어 북한산이라 하였다. 지금 일제의 잔재를 없애는 일환으로 산이름 찾기에 따라 우리도 이 산을 삼각산이라 부르는 것이 맞다.
삼각산은 바위가 많은 산이다. 아마 우리나라 명산 가운데 손꼽힐만 하다. 특히 산성매표소에서 위문으로 오르는 길 가운데 백운대 밑에 서면 바위의 장엄함에 놀랠만 하다.
산은 지구의 자기가 솟아오르는 곳이다. 그 가운데 바위산은 예로부터 그 기가 세어 많은 기도자가 모인다. 불교에서 도를 깨쳐 세상을 구제한 큰스님들의 수행처를 보면 대개 바위산이 많은 것도 그 이유이다. 설악산 봉정암이 그 예이다.
그래서 백운대 꼭대기에 서면 땅의 기운이 가장 강렬한 곳에 서있는 것이며 이곳에 하늘의 기운인 천기가 가장 강렬하게 내리쬐어 자연의 순환과 하나의 소우주인 우리 인간의 기가 조화되어 신체 내에 있는 스트레스가 빠지고 새기운이 충전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피곤해도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만나는 산행은 우리의 심신을 맑게 해주는 자연의 보약이다. 특히 한시간 이내에 달려갈 수 있는 천혜의 삼각산이 있다는 것은 자연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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