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돌뱅이와 월드컵
드디어 한국팀이 8강에 올랐다.
홍서방은 덕분에 적지않은 돈을 쓰게되었다. 외국에 있는 바이어들에게 ‘한국이 이태리를 이기면 붉은 악마 셔츠를 보내준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셔츠를 살려고 하니까 만만치가 않다. 물건이 시중에 없어서 구하기가 쉽지 않다. 주문을 하고서도 기다려야 한다. 셔츠를 발송하는 비용도 꽤 나오겠지만, 그래도 우리의 홍서방은 기분이 좋다.
한국에서 물건을 띠어다가 외국에 보내는 홍서방으로서는 항상 외국에서 보는 한국의 이미지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이제까지 외국 언론에 비친 한국이미지라는 것이야 휴전선, 간첩, 남북전쟁, 판문점, 삼풍백화점, 감옥에 간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들, 쌈박질하는 국회의원들……… 전혀 좋을 수 없는 이미지들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삼성, 대우, 현대, LG등의 해외 마켓팅이 뛰어나서 최근 들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사실 홍서방은 제품에 Made in Korea를 넣지 않았다. 강조해보아야 득 볼 일이 없고, 오히려 일본제품에 비하여 싼 제품으로 밖에 인정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이 상당히 국가이미지를 높여놓은 것이다.
게다가 히딩크가 네델란드 사람이라서 더욱 기분이 좋다. 왜냐하면 이제막 네델란드에 거래선을 뚫어서 일이 시작되는 시점에 네델란드에서 ‘한국붐’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제는 Made in Korea를 강조하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를 일이다.
밤낮으로 조랑말을 이끌고 낮에는 한양장, 밤에는 지방의 장을 |
접속중인동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