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야 처음으로 학부형이 되어서 아이 손을 잡고 같이 출근한다니 행복하겠구만. 중학교도 아니고, 고등학교도 아닌 초등학교의 학부형이 된 기분이 어떤가? 아직도 초등학생 학부형이 된 것을 즐거워하는 친구가 있다니 정말 신기하이.
이제 우리 정도되면 빠른 친구는 대학의 학부형이 되거나 늦어도 초등학교 고학년 학부형이 되었어야 정상이 아닌가.
그래 조무래기 손을 잡고 재잘대는 소리를 들어가며 같이 가니 너도 초등학생이 된 기분이지.
말안해도 다 알지. 왜냐하면 이미 아주 오래 전에 경험했거든.
넌 너무 늦어. 그래서 넌 나한테 항상 형이라고 해야하는 데, 니가 좀 건방지지.
초등학교 1학년 수준으로 놀려면 너도 한참 어려져야 하는 데, 그러기엔 니가 너무 철이 많이 들었지? 게다가 둘째 딸하고 놀려면 유치원 수준으로 돌아가야 하는 데 그건 너무 어렵겠다.
그런데 말이다, 이미 다 큰 우리 딸들은 이제 에비.에미하고는 같이 다니려고 하지 않아. 지들끼리 컴퓨터하고, 텔레비전이나 볼려고 하지. 좋겠다. 넌, 아직도 한참은 아이들하고 같이 다닐 수있으니까.
아!, 나.
난, 아이들이 아니고, 아이하고 다닐 수 있는 기간이 좀 길기는 하다.
그래도 니는 이른 편이야.
신촌에 있는 김뭐시기는 니보다도 한참이나 늦었는 데, 어찌 지내는 가 궁금허네.
지금쯤이면 기저귀는 떼었는 가.
그래도 갸는 아직 양반이다.
첫째가 아직도 지 붕알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녀석도 몇 있으니까.
꽃바테는 꽃드리, 학교종이 땡땡땡....
열심히 부르면서 잘 키워라. |
접속중인동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