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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와 거래관계에 있는 어떤 사장님과 저녁식사를 했다.. 직원들을 먼저 내보낸 뒤 뒤늦게 참석한 자리였지만 나 역시 금새 그 분위기에 어울릴 수 있었다... 한국 사람들 족보 따지는 것 좋아 하는거 어쩔 수 없었는지.. 고등학교가 나오고 대학이 거명되고 전공이 거론되면서 우리 친구의 이름이 툭 튀어 나온다... 김 경집... 친구란다...어이쿠...좋은 인연이다 싶었다.. 그런데 웬걸 조금 더 있더니 내가 경동출신인 걸 밝히자 조심스럽게 손현우씨를 아냐고 자신이 무척이나 존경하는 분이란다.. 한명은 친구요..한명은 존경하는 분이란다.. 그래서 난 경집이 보다는 현우가 더 가까워지는 느낌...비록 존경받은 인물은 못되지만 친구 덕에 나도 존경받을 수 는 없을까 하는 괜한 기분.. 그러면 경집이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는 친구 이름을 팔아야지 어쩔 수 있나... 덕분에 친구들과 전화통화까지 하면서 간만에 좋은 시간을 가졌다..게다가 좋은 인연으로 그 사장과 우리 회사간의 인연도 깊어져 일이 더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 요즘엔 친구덕을 가끔 본다.. 얼마전 서울시 시의원을 했던 친구 홍식이를 만났다. 비록 한나라당의 푸른 색에 압도 당해 아깝게 석패를 했지만 그 덕에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난 것 아닌지 모르겠다.. 솔직히 업무와도 관련이 되어 있었지만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좋았고 편한 분위기에서 공통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내겐 좋았다.. 정홍식.. 그 친구 얼마간의 휴식기를 거쳐 국회의원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을까..? 우리 정치하는 친구 한명 정도 키우는 거 괜찮지 않니..? 일상에서 이렇게 만날 수 있는 친구들 친구란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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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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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