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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8일 경동 36기 동문산행이 삼각산(북한산)에서 있었다. 조금 쌀쌀한 듯한 날씨였지만 많은 동문이 참석하였다. 강성환 조희건 권오인 이철원 김경집 김영철 이후석 경일수 장종기 모두 9명이 6호선 독바위 역에서 만나 산행을 시작하였다. 김영철 동문은 그날 새벽 밀양에서 올라와 참석하는 열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처음 산행에 참석한 이후석 동문의 옷과 신발에서 참신한 냄새가 묻어 나왔다. 앞으로 많은 산행에 동참해서 몇 개의 신발을 갈아치웠으면 좋겠다.
>> 쪽두리봉을 지나 향로봉과 비봉을 거쳐 대봉문에 이르러 점심을 먹었다. 추운 날씨 탓에 따듯한 죽과 컵라면으로 해결하려던 점심은 김영철 동문의 도시락 때문에 진수성찬을 먹게 되었다.
>> 대동문으로 걷다가 백운대, 인수봉 그리고 멀리 도봉산의 자운봉이 보이는 곳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 자운봉, 자줏빛 구름이 상서롭게 비추는 곳이라 그렇게 부른다. 사람이 깨달음을 얻거나 귀인이 되면 몸에서 빛이 나는데 그 빛이 자줏빛으로 상서로움을 상징한다. 신라시대 자장스님이 중국에서 들여온 관복의 색깔이 자주빛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청와대 옆의 자하문이 바로 그런 의미이다.
>> 우이동 계곡으로 하산한 우리는 목욕을 하고 때이른 저녁 겸 송년주를 마시면서 우리 인생을 돌이켜 보았다. 벌써 졸업 27년 조금 있으면 30년이 되고 우리 나이도 50세가 된다.
>> 우리 나이 50쯤에는 무엇을 할까???
>> 그래 우리 50년 동안 쌓인 세속의 어려움을 털어버리고 다가오는 50년을 살기 위해 히말라야를 가기로 했다. 인공물이 하나도 없는 그곳에 서서 우리 역시 자연임을 느끼고 오자!! 대자연의 환희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새시대를 열자고 각오하면서 건배하였다.
>> 그렇게 되려면 우선 체력부터 열심히 다지자고 내년부터는 설악산과 지리산 등 원행 산행을 계획하였다. 동문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해본다.
>> 늦은 밤 옛날 추억을 생각하며 노래 몇 곡 부르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강변의 눈부심이 고등학교 시절과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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