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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날씨는 한 해를 보내는 축복이었다. 바람도 없어 산행하기 더 없이 좋았다.  사당역에 모인 동문들이 14명....(한 명은 16반이다)   산행 끝 재화가 참석해서 15명이 되었다. (요즘 왜 이렇게 많이 나오지 실업자 된 친구가 많아졌나????) 아마 살아가며 친구도 만나고 싶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산행이 점점 인기가 많아진 것 같다. 서로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관악산에 오르면서 서울을 보니 스모그로 찌든 모습이다. 모두가 환경을 걱정하지만 우리의 정신도 살펴보고 싶다. 이제 불혹의 40대를 넘어 천명을 아는 50대로 가고 있다. 저 스모그만큼이나 우리의 생각도 학창시절에 비해 찌든 것은 아닐까??? 관악산 정상에서의 점심은 우리의 하니 덕분에  진수성찬이었다. 각자들 준비한 음식으로 우리는 더없는 식도락을 즐겼다. (많은 음식 준비한 하니 고맙습니다) 하산길은 서울대로 하였지만 색다른 길로 들어섰는지 길이 없는 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길을 잃은 것은 아닐까 걱정했지만 그 길은 자운암 뒷길로 평소 사람들이 가지않는 길이라 지금 낙엽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자운암!!! 자주색 기운이 서려있는 곳이다. 성인이 되면 그 몸에는 빛이 난다. 그것을 미술로 표현한 것이 광배이다. 부처님의 모습 뒷에 있는 것이 광배이고, 예수님의 뒤에도 둥근 원으로 표현되는 것이 광배이다. 그 빛은 강렬하여 자주색을 띤다. 일반 범부의 몸에도 빛이 날 수 있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일가를 이룬 사람에게 몸에서 빛이 난다. 우리가 자운암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동문들도 빛이 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은 아닐까??? 그래서 목욕할 때 빛이 나라고 경일수 동문의 등을 세게 밀어줬다. 일수야 내년에는 더 빛날거야. 목욕 후 갖는 맥주타임은 화기애애하다. 내년은 더욱 건강을 챙기자는 이야기에서 한해 건강하게 살아온 이야기까지 모두가 이젠 추억을 만드는 재료가 된다. 어둑해진 거리에서 서로가 헤어지기 싫어지만 다음을 위해 작별을 했다. 다음 산행에 또 만나기를 기약하면서...... 모두가 연말 잘 보내고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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