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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신이의 초대를 받고 선약이 있었던지라 망설이다가. 우여곡절? 끝에 아들 태호와 덕소역으로 발걸음을 했다. 경동고 3학년 9반 하계모임...난 게스트로 초대를 받았다. 한 10여분 지났을까? 성근이가 성큼 성큼 걸어오고있다. 이어 성렬이,혁중이,일수,경신이,영호 경신이가 아주 자~알아는 선배님의 터에 옹기종기 모여서 시원한 맥주로 더위를 날려 보내고 동완이가 보내준 양주 두 병을 비우기 시작했다. 황구와 양주라? 궁합이 맞는지 안맞는지 모르지만 그 맛 또한 최고 아니겠어? 얼마나 지났을까? 저만치서 산악대장 성환이의 건장한 모습이 보이더니 원구 정혁이 희건이 봉식이 종기 재화 세철이 오인이... 예봉산 683고지를 점령한 산악회원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레베카씨와 묘령의 두 여인과 함깨~한 분은 하니씨? 착석과 동시에 봉식이의 껄쭉한 막걸리같은 입담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내가 보기엔 거의 36기동창회 수준?의 모임이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우리가(나와 원구,정혁이) 떠난 후에 영철이와 재호 그리고 몇 친구들이 합류했으니   36기 준동창회 모임 정도는 된 듯 하다. 일용한 양식인 황구와 토종닭 역쉬 이런 음식은 물이 흐르는 계곡서 먹어야 그 맛이 제대로 살아나는 듯 하다. 주지육림을 눈앞에 두고 먹고 마시려하니 솟대종대와 현준이 경락이  그리고 그 외 모든 동문들이 생각이나서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 나와 정혁이 원구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원주로 떠난후 뒷풀이 자료실 사진을 보아하니 레베카씨는 어디서 좀 논 듯 하다. "나 이대 나온 여자야!" ^^ 영화 타짜에서 김혜수가 읊조린 그 유명한 대사~ 이대를 나왔건 삼대를 나왔건 어찌 하였든 밝고 맑은 모습의 레베카씨에게 갈채를 보낸다. 자료실 사진첩에 레베카씨의 노래에 취해 사지를 후들거리는 경동동문들을 보라.으~아 시간이 좀 더 허락했다면 조용필선배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라도 한 곡조 읊어 주려했건만... 건강하고 즐거운 자리를 주선한 경신이와 원구에게 이곳을 통해 고마움을 표한다. 연말에나 보겠구나. 그래~ 그때 까지 건강하게 잘들 지내고 밝은 모습으로 만나기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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