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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평소에 예정에 없던 산행을 한다. 9반 모임에 산악회 멤버가 초대를 받은 거지. 9반 친구들은 재작년에도 덕소에서 이런 모임을 갖었었고, ...... 참 잘들 모인다. 9반친구들은 바로 식당에서 모이고, 우리는 명색이 산악회인만큼 9시에 팔당역에서 만나 ''예봉산''을 등산하고 9반친구들과 합류하기로 하였다. 지하철을 회기역에서 타고 가는 데 덕소에 가니 모두 내리란다. 난 팔당까지 가야하는 데..... 하는 수없이 내려서 맞은 편의 팔당행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데 김영철이 보인다. 난 당연히 이 친구도 우리와 같이 산에 가려니 했는 데, 다른 친구들과 운길산에 가기로했단다. 그래 그럼 ''올라갔다 빨리 내려와서 합류하자!''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고, 팔당역에 도착하니 성환이,정혁이, 종기, 원구,봉식이를 비롯한 친구들이 모여있었다. 세철이가 오랜만에 나왔군! 반가워... 희건이는 새로난 경춘고속도로를 잘못내려 ''설악면''까지 간 모양이다. 다시 돌아올려면 좀 시간이 걸릴 것같다. 전철시간이 어긋나는 바람에 오인이가 좀 늦게 왔다. 좀 늦으면 어떠나? 와서 만났다는 게 중요하지. 그러고보니 새로운 분이 오셨네. 레베카가 그동안 누누히 말했던 170센티. 키는 재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키가 커서인지 ''''''''세리공주''''''''분위기가 물씬. 반갑습니다. 아침부터 가까운 길을 돌고 돈 먼 여행을 한 끝에 희건이가 왔다. 자 출발~ 성환이가 영철이와 전화를 해서 그 쪽 일행과는 산 중턱에서 만나기로 한 모양이다. 하니는 베낭을 희건이 머슴에게 넘기고 가볍게 오르니 따라가기가 힘드네. 산 중턱에서 만나기로 했던 영철이와는 다시 산밑 식당에서 만나기로 한 모양이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군. 예봉산정상까지 갔다가 내려오니 대략 1시쯤. 9반친구들은 벌써 많이 마신모양. 그래도 초대해주어 고맙고, 오랜만에 만나는 성근이,성렬이 졸업후 처음보는 영호와 혁준이 만나서 반갑고! 또 조금있다보니 영철이 일행이 내려왔다. 그래서 또 한잔씩 더! 식사후 흥겹게 노래를 부르다 보니 세리공주가 먼저 가야한단다. 조금있다 9반친구들도 먼저 갔다. 그리고 또 누가 갔고, 그리고 또 누가 먼저갔다. 그리고 이제는 산악회 멤버들이 떠나고, 영철이 일행은 좀 더 있다가 간단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모임을 위하여 가장 애써준 경신이는 끝까지 남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한 나절의 모임이었지만, 경신이는 그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더 늦게까지 있어야 하겠지. 오늘은 참 여러번 만나고 여러번 헤어졌다. 때때로 만나고 헤어지는 만남마저도 언제나 맘대로 되지 않는다. 만났을 때마저도 완전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살아가며 때로는 무관심하고, 때로는 미워하고, 그러다가 좋아하고...... 어느 땐가는 ''헛 헛..''하고 헛기침하고는 모든 일을 웃어넘길 때가 오겠지만, 지금처럼 큰소리치고, 욕하고, 어깨동무하고, 노래하고, 웃어대는 젊음을 같이 오래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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