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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 어우러진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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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6시이전 부터 속속 경복궁에 몰려든 동인랑들이 무려 100여명이었습니다. 그리운 얼굴들 만나고 싶었던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옛모습은 눈가에 가득한데 나타난 동무는 희긋희긋해지고 허옇게 쉬어버린 머리와 깊은 주름이 되새겨진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세월이 좀 야속하지만, 어찌하겠습니까.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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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정시간인 7시를 조금넘기어 먼저 저녁만찬을 하였습니다. 각 반별로 테이블이 정해졌지만, 3년동안의 친구들은 다 같은지라 서로 반가워했고 인사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저녁식사와 맥주, 양주로 이어진 우리들의 저녁만찬이었습니다. 음식도 좋고 분위기도 참으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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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시에 1부의 식을 진행했습니다. 권현준회장님의 말씀과 총무의 활동보고, 재무이사의 재무보고가 있었고 회장과 부회장의 건배제의가 있었습니다. 이어 8시 20분부터는 행운권추첨과 함께 각 반의 친구들소개 및 장기자랑이 이어졌습니다. 고덕영동문의 사회로 진행되었지요. 가장 점수를 많이 얻은 반은 15반 친구들이었습니다. 푸짐한 선물도 있었습니다. 10시까지 진행된 아름다운 시간들은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각 반의 장기자랑과 참석을 함께한 친구들의 사진은 우리 홈페이지 http://www.kd36.com 에 게시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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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시에는 아쉬움속에서 "아칼라카치 아칼라카초, 아칼라카칙칙촉촉촉, 라라라키스붐바 경동경동 빅토리 야", " 왕오브왕......"의 구호와 "삼각산 맑은 물은 ..."의 교가제창이 있었습니다. 이윽고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 진행되었지요. 회장님께서 못내 아쉬었던지. 나오시어 떠나는 한곡의 노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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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압구정동의 호프집에는 삼삼오오 각 반 반창회가 12시를 넘기면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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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2002년의 송년모임을 마감하면서, 뜨겁고 순수했던 옛모습을 찾는 좋은 모임, 우리 친구들  누구나 어우러지는 모임, 그리고 서로 돕고 사는 모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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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테니스모임, 산행모임, 369골프모임, 반창회 등 소모임에서 자주 뵙도록 하십시다. 
>> 우리의 모임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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