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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록새록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BR>세월이 흐르면 나이도 먹어가는 법이거늘<BR><BR>어찌 우리 친구들은 나이 먹어가는 것도 모르고 함께 뒹굴고 함께 어울리며 고로코롬 재밉게 산을 오르고 내리는지..<BR>처음에는 그런 친구들이 부럽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점점 함께 하지 못하는 내가 짜증도 나지만 그토록 즐거운 시간들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네놈들(그리고 일부..놈이 아닌 예쁜분들 포함)때문에 울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BR><BR>지난주 나 역시 모처럼 휴가를 얻어 작년처럼 연락없이 짱~~ 하며 니들 앞에 나타나려 했었지..<BR><BR>그런데 말이다...<BR>문제가 생겨버렸어..<BR>가족들과의 휴가일정 조정 실패로 휴가 기간 내내 매일매일을 산에서 헤메던 중 목요일 오후 백운대에서 드높은 기상을 받고 내려 오다가 발목 부위를 알 수 없는 벌레가 엄청난 독을 심어 놓고 가버렸지..<BR><BR>서서히 부어 오르기 시작하는 발목부위..<BR>조금씩 뻐근하기도 하고 조금은 아프기까지 하더구나..<BR><BR>그래서 금요일은 토요일 너희들을 만나러 가기 위하여 산에도 오르지 않고 운기조식하며 발목 부위가 가라앉기를 기다렸었지..<BR><BR>그런데 또 다른 암초가 나를 기다리고 있더구나..<BR>초등학교 친구녀석들...<BR>금요일 저녁 파전에 막걸리로 나를 유혹하고 난 그만 거기에 무너지고 말았지..<BR><BR>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는 났지만 글세..발목부위가 더욱 더 부풀어 있었고 수포가 터져 급기야 진물까지 줄줄~~~<BR><BR>등산화 조차 신기가 거북한 상황...<BR>이번에 우리 친구들뿐만 아니라 레베카도 꼭 봐야지..<BR><BR>그래서 준수종대라는 이름이 맞는지 틀린지를 알게 해주려 했는데..<BR>그렇게 난 니들과 함께 하지 못했네..미안...정말 미안하게 되었구나..<BR><BR>언젠가..<BR>회사가 좋아져 토요근무가 없어지게 되는 날<BR>나도 니들의 그 멋진 추억만들기에 합류할 수 있기를 지금도 애타게 기다려 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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