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중인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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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균아, 대웅아! 오늘 또 살아있는자의 잔치를 했다. 제 정신일때는 너의 생각이 별로 나지 않는데, 왜 제 정신이 아닐때는 너의 생각이 나는 지 모르겠다. 하지만 너에게 전화를 걸 수는 없기에 이승에 있는 놈에게 전화를 했지. 그런데 말이다, 마포나루변에서 가오리 헤엄을 치고있는 지, 대모산에서 방아깨비질을 하고 있는 지, 대답이 없더라. 짜식들, 아무리 바빠도 전화는 받아야지. 누가 전화를 거는 지 뻔히 아는 놈들이. 그런 놈들을 친구라고 여기는 나도 불쌍한 놈이지만, 그나마 가오리가 헤엄을 쉬고있을 때, 방아깨비가 방아질을 하지 않을 때, 전화하고 전화받는 놈들이 있어 세상살기 심심치않아 좋다. 네 놈들보다 훨씬 좋다. 가능한 한 천천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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