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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에 산에 다녀왔어요. 참 오랜만이지요. 별로 할일도 없으면서 이런저런 핑계로 게으름을 피우다가, 큰 결심이나 한 양하고 일어나자 마자 우리 귀여운 성보에게 아침 우유를 먹이고 바로 산으로 갔지요. 근데 말이에요, 산에 가보니 진달래가 피어있네요. 진분홍색의 진달래가 여기저기 피어있는 데, 가므스름하고 노르스름한 산의 배경색에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했었요. 겨울속에 봄이 피어나고 있는 걸 느낄 수있었어요. 참 좋았었요. 개나리는 아직 꽃방울도 달리지 않았어요. 진달래와 개나리가 같이 피어있으면 얼마나 예쁜 산이 될 까 상상을 해보셨나요. 날씨가 푸근해져서 이제는 봄이 왔다고 했는 데, 진짜 봄은 꽃이 피어야 온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요. 아저찌들도 한번 산에 가보셔요. 정말 좋아요. 전 이제부터 열심히 산에 갈거에요. 그리고 주말에는 우리 예쁜 성보를 어부바 틀에다 업고서는 같이 갈래요. 이제 8달이 다되어 가니 무겁기는 하겠지만 아직은 저도 힘이 세요. 아저찌들도 산에 가서 봄을 느껴보셔요.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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