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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여러분 안~뇽.. 4월이 시작됐군요.. 본격적인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달 한 때는 4월을 잔인한 달이라며 몸부림치던 그런 시절들이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어때요..? 몸이 무거워지고 귀찮아지고...운동은 해야 하는디 잘 되지 않고 여기 산행일기를 올려 드립니다.. 대리산행의 기쁨을 맛보시기 바라며 생활에 활력을 얻기 바랍니다... ............................. 밤새 봄비가 내리고 진달래의 개화가 시작된 능선 비에 젖은 산길은 촉촉한 질감으로 다가오고 미리 핀 진달래는 비를 피해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인다. 비온 뒤의 북한산은 깨끗하다. 도심 속을 떠돌던 시꺼먼 매연들 이곳 북한산에선 찾아 볼 수 없다. 하물며 비온 뒤의 북한산엔 작은 띠끌 마저도 보이지 않는다. 북한산이 곁에 있어 좋은 우리들은 그래서 진달래가 피어 있고 봄비에 젖은 북한산을 더욱 더 빼 놓을 수가 없다. 먼저 오르고 늦게 오르고 빨리 오르고 늦게 오르고의 차이일 뿐 저마다 산이 생활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힘든 날이 있는 모양이다. 초반 진입로를 조금 지나 매표소 아저씨의 어리숙한 계산셈에 한번 웃고 나서는 뭐가 그린 신이 나서인지 발동작이 더욱 가볍게 느껴진다. 장난스런 발동작.. 어~어 다리가 무겁다.. 갑자기 무거워지는 내 다리.. 금연 이후 무려 2~3키로가 늘어버렸으니 이해도 한다만 그래도 좀 심한 듯 하다.. 항상 선두를 놓치지 않았던 난 오늘 처음으로 집사람에게 선두를 내주었다.. 씩씩.. 결코 지치지 않는다.. 대단함을 느낀다.. 대동문 안엔 먼저 온 등산객들의 조촐한 아침식사가 여기저기서 펼쳐지고 있었다. 잠시 땀을 식히고 성곽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여느 때처럼 자리를 펴고 각자가 준비해 온 아침을 꺼내 놓는다. 컵라면,,이강주,,찹쌀떡,,김치,,포천 막걸리,,김치전,,삶은 계란,,토마토,,,, 모자란 듯 아쉬운 막걸리를 뒤늦게 올라 오고 있는 유차장 가족을 위해 남겨 놓았다. 잠시 뒤… 족발이 나왔다.. 밥이 나오고..참치김치찌개가 새로운 자리를 잡는다.. 뭔가 아쉬웠던 마음과 배가 넉넉함과 과식으로 변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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