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중인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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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허리가 삐긋했다. 또 며칠 고생하겠군. 어제 아침에 약간의 조짐이 있었을 때 조심할 걸. 하기야 나의 이 비대한 비계를, 가느다란 뼈가 버티기를 어언 20여년. 오래도 버텼지. 이제는 한계가 되었나보다. 참 알고보면 내 허리도 주인 잘못만나 고생하고 있다. 신경을 써주지도 않는 데, 그 만큼 견딘게 용하지. 운동을 하나, 비계줄이기를 하나. 매번 이런 봉변을 당하고 나서는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그것도 잠시. 아마 불쌍한 내 허리의 운명인가보다. 친구도 없고, 돈도 없어서 술을 잘먹지 못하니, 위하고 간은 그래도 호강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으로 여겼으면 하는 데, 아뭏튼 이제는 반란을 일으키기 전에 알아서 다독거리면서, 조심 조심 허리를 써야겠다. 재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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