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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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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는 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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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일찌감치 집에와서 막내를 데리고 근처 뒷산에 갔다. 평소에는 산에 가기 싫어하던 녀석이 초입에 들어서자 또래의 아이들이 물놀이하는 것을 보고 어울리기 시작하였다. 신발과 양말을 벗어던진 채 물놀이를 하다보니 옷은 어느 새 다 젖었다. 겨우내 잊었던 찍사 노릇을 시작하였지. 겨울이 지나고 봄인가 싶어서, 봄이 지나가기 전에 산 사진이라도 찍어야지 했는 데, 이제는 벌써 여름 더위가 시작된 듯하다. 온 몸이 젖고도 춥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니. 녀석을 따라 다니다 보니 어느 새 해가 뉘엿뉘엿지길래 더 놀겠다는 놈을 들쳐업고 집으로 왔다. 이 녀석이 내 삶의 엔돌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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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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